「 아는데 」
"우와 진짜 재수없다"
강제 청소를 마치고 같이 차를 마시다 환기 때문에 열어놓은 창문으로 연한 바람이 살랑 들어오자 그의 머리카락이 찰랑거렸다.
새삼, 잘생겼단말이야,
잘난 척 미소 짓는 그를 보니 빈정거리고 싶어지다가 뒤에서 비치는 햇살이 마치 후광처럼 느껴져 살짝 탄식해버렸다.
"와... 방금... 진짜 잘생겼네"
「 시집 오든가 」
"그럴까?"
오랜만에 기분이 좋은지 능글거리는 그에게 맞장구를 쳐주었다. 한 20년뒤에도(우리가 안 죽고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) 둘 다 미혼이면 결혼하자는 농담도 던지며 느긋한 휴식을 즐겼다.
일요일 청소는 정말 싫지만 이런 평화는 사랑스럽다.